신세계그룹 전체 계열사가 총출동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쓱(SSG)데이'가 올해 초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 쓱데이의 지난 주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기 때문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쓱데이'는 쇼핑 황금기인 지난 1~3일 금·토·일요일에 이 같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일에는 이마트 사상 첫 하루 매출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이마트에서 한우는 100억원 넘게 팔리며 작년 쓱데이 대비 매출 111% 급증했다. 또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50% 할인된 18인치 피자 2종은 6만개가 판매됐다. SSG닷컴을 통해 판매한 '멕시칸 칠리 치즈' 스페셜 할인 e쿠폰은 1분 만에 1000장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 밖에 계란과 라면, 과자 등 파격가로 내놓은 식품과 가전제품에도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쓱데이를 시작하면서 올해 행사 매출 목표를 1조9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연초부터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쓱데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예년보다 두 달 빠른 지난 2월부터 관련 미팅에 들어갔다.
신세계그룹 측은 최대 50% 가격에 판매하는 쓱데이 할인율을 만들기 위해 장기간의 기획을 해왔다. 대규모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산지 선점부터 협력 업체와의 조율, 상품 기획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2023년 취임 직후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형마트의 특징인 대규모 물량을 통한 할인 공세도 올해부터 '가격 파괴' 선언이라는 프로젝트로 매달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쓱데이에도 더욱 초점을 맞췄다.
올해로 5회차를 맞아 국내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쓱데이'는 해가 갈수록 그 규모와 매출이 커지고 있다. 2019년 11월 2일 일일 행사로 진행돼 총매출액 약 5000억원을 올린 쓱데이는 2020년 10월에 전년 보다 2000억원가량 증가한 약 7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뒤 2021년 5일간 총매출 9600억원가량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12일이라는 최장기간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취소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일주일간 총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회 행사 누적 매출 3조8600억원을 기록한 쓱데이는 올해 이것의 절반 수준인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기준 신세계그룹 총 매출인 약 71조원의 2.8% 정도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남은 쓱데이 기간에는 파격적인 여행 상품들과 온·오프라인 다양한 이벤트들, 마지막 주말인 8∼10일에는 신세계백화점 측의 쇼핑 혜택 등이 예정돼 있다.
쓱데이는 이달 1일 막을 올려 역대 최장기간인 열흘간 진행될 계획이다. 쓱데이 대표주자인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지난 3일까지 각종 식품, 생필품 파격가 행사를 진행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남은 쓱데이 기간 동안 파격적인 여행 상품 득템 기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며 "마지막 8~10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차원의 다른 쇼핑 혜택을 누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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