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사 먹을 김치”···김치난에 호텔 김치 날았다

“어차피 사 먹을 김치”···김치난에 호텔 김치 날았다

이뉴스투데이 2024-11-05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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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김장철 부담이 커지자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 이른바 ‘김포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호텔 김치 사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1포기당 가격은 4810원으로, 전년(3802원)보다 26.51% 비싼 가격이다.

또 농협의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에서는 응답자 92.1%가 ‘김포족 현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호텔 김치 사업 ‘활활’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호텔 김치 사업은 선두 주자인 워커힐 호텔과 조선호텔에 이어 지난해 8월 롯데호텔, 지난달 파라다이스호텔까지 후발 주자로 나섰다.

1989년 호텔 업계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설립한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1kg당 2만8000원인 수펙스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를 처음 상품화했고, 2000년에 들어서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한 김치 생산 기반을 다졌다.

지난 2018년 수펙스 김치 생산 노하우를 담아 세컨드 브랜드 격인 ‘워커힐호텔 김치’ 판매를 홈쇼핑·온라인 판매 채널 중심으로 시작했다. 1kg당 8000원대인 워커힐호텔 김치의 올해 1~9월 기준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

워커힐호텔 김치에는 전통 방식에 착안해 직접 제조한 찹쌀죽을 김치 양념으로 버무렸고, 엄선된 고춧가루가 사용됐다. 또 멸치액젓·까나리액젓·새우젓 등 워커힐 호텔만의 노하우가 담긴 비율로 배합했다. 무·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 등 각종 채소와 다시마·건새우 등을 함께 끓인 육수를 저온 숙성 후 사용하기 때문에 깊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2002년 뷔페 업장에서 맛본 김치를 사 가고 싶다는 고객 요청으로 김치 사업을 시작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kg당 2만8000원인 조선호텔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선호텔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조선호텔 김치는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서울 성동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HACCP 인증 프리미엄 김치 공장에서 조선호텔 셰프들이 배추·무·마늘 등 엄선한 재료로 김치를 만들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마트 피코크와 협업해 김치 라인을 확장했으며, 마켓컬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왔다. 생산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21년에는 직영 김치공장을 확장했다.

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지난 1일 오픈한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에서는 알타리 김치, 갓김치 등 인기 상품 10종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8월 44년 전통의 한식당 무궁화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김송기 총괄 셰프 레시피로 만든 프리미엄 김치를 출시했다. 롯데호텔 김치는 주 1회 신청 후 1회 배송되는 소량 생산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롯데호텔 김치는 육젓과 황석어젓, 바다 위에서 급동결한 생새우, 4년간 간수를 제거한 고품질 신안 천일염 등으로 만든 양념을 함께 버무려 만들어졌다. 황태와 보리새우, 표고버섯과 다시마 등을 깊게 우려낸 특제 육수가 특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1kg당 9975원인 롯데호텔 배추김치 판매량은 자사몰 기준 분기별로 약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홈쇼핑에서는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사진=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지난달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는 자사 호텔 ‘아트파라디소’ 내 한식 파인 다이닝 ‘새라새(SERASÉ)’ 총괄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프리미엄 포기김치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출시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이 출시한 HMR 김치는 1kg당 9950원으로, 산지 계약 재배로 생산한 고품질의 배추를 국산 식염으로 절여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김치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사전 판매 첫날 준비한 1500개 매진을 기록했고, 이튿날 긴급 조달한 1200개도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추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김장철 부담이 커지자 포장 김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 호텔 김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호텔 김치가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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