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과 함께 한때 전 세계 축구계가 기대하던 네이마르의 커리어 막바지가 좋지 않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동시에 파열되는 큰 부상을 겪고 수술대에 올랐던 네이마르는 최근 경기장에 돌아오는데 성공했지만, 복귀 후 두 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쓰러졌다. 일각에서는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는 네이마르가 축구화를 아예 벗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후반 13분경 압둘라 알 함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으나 후반 42분 모하메드 하마드 알 카타니와 다시 교체되어 나왔다.
네이마르가 교체로 출전하고도 30여분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다시 경기장을 빠져나온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40분경 공을 잡으려다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네이마르는 곧바로 팀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네이마르의 부상을 예상하지 못했던 호르헤 제수스 감독은 네이마르의 교체 요구에 분노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네이마르도 화가 잔뜩 난 채 벤치에 앉았다. 복귀전을 포함해 두 경기 만에 또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네이마르는 축구화를 집어던지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 막바지 부상을 당해 잔디 위에 주저앉았다.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모두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마르는 곧장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에 전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탓인지 네이마르는 거의 1년간 재활에 매달렸다. 네이마르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2일 박용우의 소속팀이기도 한 알 아인과의 경기였다. 당시 네이마르는 후반전 막바지 교체 출전해 15분이 좀 안 되는 시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제수스 감독은 에스테그랄전에서 네이마르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또다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보통 회복까지 3~4주 이상 소요된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햄스트링에) 경련을 느꼈지만 나는 강한 사람"이라며 "상태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가면서 세계적인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품는 데 성공하며 기뻐했던 알 힐랄 입장에서는 이보다 최악의 경우는 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은 31세의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에 7800만 파운드(약 1393억원)를 지불했다.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약속한 연봉도 무려 2억 6000만 파운드(약 4645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 입단한 이후 단 6경기만 소화하는 등 지금까지는 알 힐랄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이번 부상은 네이마르 본인의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팬들은 한때 브라질 최고의 재능이었던 네이마르가 30대 중반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은퇴하는 걸 보게 될 수도 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네이마르는 어린 시절부터 산투스와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차기 발롱도르 대권 주자로 여겨졌으나, 결국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벽을 넘지 못하고 PSG의 왕이 됐다. 30대 중반까지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많지 않은 나이에 돈을 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네이마르는 이제 부상으로 커리어가 끝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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