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사귀어온 여자 친구가 중늙은이와 바람난 것 같다는 직장인의 고민 상담에 누리꾼들이 동정이 아닌 '썩소'를 날렸다. '연애 무뇌아' 아니냐는 핀잔이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새회사(직원 수 100명 미만의 기업) 직원임을 인증한 A 씨가 '여친이 수상하다'는 글을 올렸다.
대기업 1차 협력업체에 다닌다는 A 씨는 "30대 후반 여친에게 퇴직한 영감(?)이 연락이 온다"며 쓰라린 사연을 꺼냈다.
그는 "(영감이 여친에게) 아침저녁마다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 계속 보낸다"며 "용돈이라고 돈도 보내고, 둘이 거짓말하고 밥 먹으로도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감이) '옷 사줄게. 맛난 거 사줄게'라는 문자 계속하는데 여친은 (의심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친이 회사 들어간 지 2년 다 돼 가는데 이상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황상 여친은 20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중년 남성과 속닥속닥하는 사이인 듯싶다.
A 씨가 공개한 여친의 비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영감이 "자기야 불금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자기야 굿밤되세요. 잘 자요", "자기야 굿모닝입니다" 등 연인끼리 주고받을 꿀 떨어지는 애정 표현을 난사했다.
영감은 여친의 통장으로 거금 30만원을 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둘이) 잤네, 잤어"라고 짐작했고 A 씨가 "에이 설마"라고 애써 부인하자, 이 누리꾼은 "당신 빼곤 다 안다. 100프로다"고 장담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화대 받네", "저게 수상해? 100프로 아닌가", "스폰인가?"라며 아픈 데를 찔렀고, A 씨는 "아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절규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A 씨 커플의 파국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편 연인‧부부관계 전문가들은 육체적 바람보다 정서적 바람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원나잇이나 성관계 파트너 같은 육체적 바람은 상대방의 정서, 일상, 생각에 대해 깊이 알지 않고 ‘성적인 관계’만이 목적이지만, 정서적 바람은 생각과 삶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고 감정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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