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갑 의원은 4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시 상수원보호구역 내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주민 의견이 담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오혜정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천안시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 현황 및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시는 관내 상수원보호구역은 풍세·병천면 등 10개소로, '천안시 상수원 상류 지역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4년 기준 4억6537만원으로 4000여가구에 정화조 청소, 분뇨 수거, 마을상수도·농사용 전기료 지원, 마을상수도 전환 계량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소득증대, 복지증진을 비롯한 교육기자재나 장학금 지급 등 육영 등 주민지원사업의 종류를 설명하며, 그동안 추진했던 주민지원사업의 실태 분석과 만족도 조사를 통한 개선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타지자체 사례 검토로 다각화와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강화, 천안시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금강유역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천안시청 맑은물사업본부 등 행정부서와 광덕면에 양승화 이장협의회장, 박상길 주민자치회장, 풍세면에 현성순 이장단협의회장 최선엽 주민자치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승화·박상길 회장은 "상수원보호구역이라고 해놓고 현재 광덕면 지역은 천안추모공원, 소각장 등이 들어서 있다"며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피해를 감당하고 있는 것은 주민"이라고 주장했다.
현성순·최선엽 회장은 "30여년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풍세·광덕면을 대상으로 전기료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2015년 12월 조례제정 후 상수원보호구역 주민 편의를 위해 여러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주민지원사업 금액인 4억6530여만원은 타지자체 보다 많은 예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종갑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풍세·광덕면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힌 다양한 문제들을 공론화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열었고, 그들이 마음속 갖고 있던 불편이 해소됐으면 한다"며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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