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중 절반 가까이가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가 심화되면 깡통전세가 될 수 있어 임대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3만5325건 중 올해 같은 기간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6246건의 45.7%에 해당하는 2855건이 역전세 주택으로 확인됐다.
역전세는 전세보증금이 하락해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이들 역전세 주택의 전세보증금 차액은 평균 869만 원으로, 약 4.8%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서구의 전세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강서구의 올해 3분기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9018만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2억851만 원보다 1833만 원 하락했다. 이어 금천구는 1627만 원(2억3390만 원→2억1063만 원), 구로구는 1507만 원(1억9578만 원→1억8071만 원), 양천구는 1442만 원(2억827만 원→1억9385만 원)이 각각 하락했다.
강서구는 역전세 거래 비중에서도 66%로 가장 높았으며, 금천구(61%), 도봉구(60%), 양천구(55%), 구로·중랑구(각 51%)가 그 뒤를 이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자치구는 작년 3분기 12곳에서 올해 3분기 6곳으로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전세금 하락 폭 5673만 원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양평군(2847만 원)과 파주시(1984만 원)도 비교적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과천시(91%), ▲이천시(83%), ▲양평군(80%)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수도권 역전세 주택 비중은 줄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아파트 시장의 침체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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