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공천개입과 공천거래에 대한 육성이 공개된 뒤, 분노한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은 여전히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무총리가 시정연설 연설문을 대독한 것은 11년만이다.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하더니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시정 연설에도 불참했다"며 "민주화 이후 이처럼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이 또 있었나. 민주공화국에 불통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2년 6개월 동안 터져 나온 대통령 부부의 온갖 부정비리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가 밤잠을 설쳤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윤 대통령은 연설문 내내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 민생도 살아나고 있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강변했다"며 "고통에 허덕이는 국민의 현실을 무시한 뻔뻔한 자화자찬이다. 정부가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했지만 2025년 예산도 결국 민생과 한참 동떨어진 초부자 감세 예산, 윤석열 정부 제 논에 물 대기 예산"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 차가워진 11월의 거리를 뜨겁게 달군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고 명확하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천개입, 공천거래 육성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라며 "더 이상 피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 것이 확고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는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을 요구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김건희 특검이 빠진 그 어떤 조치도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날부터 매일 저녁 국회에서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진행한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고 국정농단 진상규명의 끝장을 볼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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