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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공기관 노동조합 지회장 A(40대)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부산 남구의 한 식당 술자리에서 20대 인턴사원 B씨의 머리, 목덜미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지던 A씨가 갑자기 땅바닥을 가리키며 맞은편에 앉은 B씨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곧이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든 A씨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이야기를 듣고 있던 B씨의 머리를 신발로 밀쳤다.
B씨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자리 도중 B씨에게 가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 자세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
A씨의 폭행은 식당 밖에서도 이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온 A씨는 옆자리에 앉은 B씨의 손과 머리를 담뱃갑으로 내려쳤다.
A씨는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을 이어가며 “어쩌라고. 신고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B 씨는 같은 달 11일 경찰에 노조 지회장을 고소하고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조사에서 지 회장은 “술 취해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 수준”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피해자 B씨의 조사를 마쳤으며 A씨를 상대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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