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올 3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0%(4831억→ 5988억원), 5288.2%(9억→ 476억원) 급증했다. GC녹십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4394억→ 4649억원), 20.8%(328억→ 396억원) 늘었다.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은 5.1%(3409억→ 3584억원), 영업이익은 26.9%(294억→ 373억원) 확대됐다.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종근당(별도 기준)은 매출이 3.1%(3962억→ 4085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5%(531억→ 252억원) 축소됐다. 한미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0.7%(3646억→ 3621억원), 11.4%(575억→ 510억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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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녹십자·대웅… 렉라자·알리글로·펙수클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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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지난 7월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향 첫 출하를 시작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미국 주요 3개 보험사에 처방집 등재를 완료하고 환자 투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익 창출에 성공한 것. 알리글로 미국 수출액은 올 3분기 약 160억원에 달하고 올 4분기에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매출은 올 3분기 22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144억원)보다 56.9% 늘어난 규모다. 대웅제약은 한국·필리핀·멕시코·에콰도르·칠레 등 5개국에 펙수클루를 출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인도·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 수출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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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케이캡 부재 효과… 한미약품은 일회성 요인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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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사업 환경이 악화한 게 실적 감소 이유로 언급된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현지 자연재해와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933억→ 843억원), 42.3%(260억→ 150억원) 하락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 종료 후 올해부터 고덱스(셀트리온제약), 펙수클루(대웅제약) 공동판매를 시작했으나 저마진 공동판매 상품 매출 비중 증가로 매출총이익이 하락했다"며 "한미약품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건 분기별 지출 변동성 및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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