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상승률 1.3% 둔화…"2%이내 안정 흐름 전망"(종합2보)

10월 물가상승률 1.3% 둔화…"2%이내 안정 흐름 전망"(종합2보)

연합뉴스 2024-11-05 11:03:15 신고

3줄요약

2021년 1월 이후 3년9개월만 최저…석유류 하락에 두 달째 1%대

채소류 15.6%↑ 2년만에 최대폭…무·배추 등 '김장 물가' 불안

외식 등 개인서비스도 2.9%↑…"김장 재료 수급 안정 노력"

'작황 부진' 채솟값 상승 '작황 부진' 채솟값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채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53.6%), 무(41.6%), 상추(31.5%)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4.10.6 scape@yna.co.kr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박재현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채소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 지속…배추 51.5%·무 52.1%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오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6% 오르면서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 재료인 배추(51.5%), 무(52.1%) 등 채소는 50% 넘게 뛰었고 상추도 49.3% 올랐다.

쌀 가격은 8.7% 떨어지면서 작년 1월(-9.3%)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과(-20%), 포도(-6.5%) 등 과일류 가격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작년에는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매우 높았는데, 올해는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인다"며 "반면 채소류는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석유류, 15개월만 최대 낙폭…서비스 물가 2.1% ↑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21년 2월(-0.8%) 이후 4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10.9%)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p 끌어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특히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오르며 전체 물가에 0.96%p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경임 과장은 "국제 유가 안정화 및 지난해 높은 가격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외식 물가는 배달료 상승, 일부 할인행사 종료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률을 기록하며 1%대로 내려앉았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2%를 기록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를 기록해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은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1.5 scoop@yna.co.kr

◇ "무·배추 및 양념 채소 공급 확대…유류세 환원 '편승 인상' 점검"

정부는 석유류 및 과일류 가격의 기저 요인이 점차 사라지면서 11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기상이변·유가 불안 등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안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역시 물가 안정 흐름이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했다"며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정부는 김장철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 및 할인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격이 많이 오른 배추(2만4천t)·무(9천100t)의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 채소(2천t)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내달 4일까지 배추·무(최대 40%), 대파·마늘·천일염·젓갈(최대 50%) 등 김장재료 할인도 진행한다.

석유류와 관련해서는 유류세 일부 환원에 따른 '편승 인상'이 없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물가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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