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라남도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서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및 첨단 산업의 원활한 희귀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 대규모 국산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75.1%, 24.9%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한 고순도 희귀가스 전문 법인으로, 지난 8월에 설립됐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 미량으로 존재하는 네온, 제논, 크립톤을 뜻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 공장은 이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타이는 희귀가스 정제 설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립에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연산 13만 Nm³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52%에 해당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국내 반도체 및 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
동호안 부지는 기존 법령상 철강업종에 한해 입주가 가능했으나, 정부의 법령 개정으로 신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이번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이 착공될 수 있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업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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