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국내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국제학술대회(이하 ICDM)에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강점과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ICDM은 대한당뇨병학회의 대표 연례 국제학술대회다.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600명 이상의 의료진, 연구자 및 제약사 등 당뇨병 치료와 연구를 위한 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행사다.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데이터가 이번 학술행사의 특별 과학 세션에서 다뤄졌다. 영국 레스터대학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와 산파싯팁라송 지역 병원의 파리냐 참난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엔블로가 전보다 현저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체중, 혈압,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신장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위를 나타낸 연구 결과도 다뤘다.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는 유럽당뇨병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의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멤버로,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꼽힌다.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는 현재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나아가 중등증-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과의 직접 비교 임상 연구에서 혈당 강하 효과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며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엔블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리냐 참난 교수는 엔블로의 3상 임상 연구 전반과 진행 중인 엔블로의 임상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참난 교수는 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엔블로의 인슐린 병용 임상 3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김신곤 교수는 엔블로의 심장 및 신장 결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다양한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가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신부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 평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며 강연을 끝맺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으며,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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