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이 정도 사건이면 특별수사팀을 꾸리거나 최소한 인원이라도 대폭 보강해 수사를 신속히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검찰은 수사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4일 당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인원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공개 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소상히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것과 비슷한 시점에 대검은 명태균 씨 수사팀에 검사 3~4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TV조선>은 "검찰도 수사팀 대폭 보강에 착수한 걸로 확인됐다"꼬 보도했다.
현재 '명태균 씨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창원지검 형사 4부 검사 5명과 외부에서 파견온 2명 등 총 7명의 검사가 수사하고 있다. 여기에 대검에서 검사 3~4명을 파견하면 10명 안팎의 수사팀이 꾸펴진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태균)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한동훈 대표의 '특별수사팀' 요구에 검찰이 화답한 것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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