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1만여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금 가 있고, 그중에서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 예측과 다른 것에 대해 전 대변인은 “국정원은 1~2주 전에 연말까지 1만 2000명 정도 파병 예측을 했는데, 한미와 군 관련 정보기관을 통해 현재 러시아에 가 있는 인원을 1만 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쿠르스크에 간 북한군이 러시아의 작전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독자적 부대로 배치돼 작전을 수행할지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북한이 이 병력을 어떻게 운용할지 지켜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에 상당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북한군은) 러시아가 겪는 엄청난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잠재적 병력이며, 이것이 아마 공정한 분석이고, 나 같으면 북한군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는 보도나, 공병대와 같은 소규모 북한군도 목격됐다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선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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