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3순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당분간 붙박이 선발 멤버로 뛰어야 한다. 이제 드라구신 기용에 딱히 불안요소는 없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이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4위였던 빌라는 승점 18점에 머무르면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제 토트넘과 4위 첼시(승점 18)의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들었다. 상위권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
드라구신은 난적 빌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트로이 디니 해설가가 선정한 영국 ‘BBC’ 선정 주말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디니는 드라구신에 대해 ‘미키 판더펜의 부상으로 인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드라구신이 새로운 짝을 이뤘는데 이때 경기력이 좋았다. 그리고 로메로까지 부상을 입었지만, 드라구신은 이 상황에 잘 대처했다. 빌라와 같은 좋은 팀 상대로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간 점을 칭찬했다.
이 명단에 토트넘 선수는 드라구신, 그리고 2골을 넣은 도미닉 솔랑케가 선정됐다. 그밖에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본머스 선수 3명, 애런 램스데일을 비롯한 사우샘프턴 선수 2명, 첼시의 모이세스 카에시도, 뉴캐슬유나이티드의 앤서니 고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빅매치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 다수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 그리고 맨체스터시티를 잡아낸 본머스가 그 대상이다. 이주의 감독 역시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선정됐다.
드라구신은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한 선수다. 당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판더펜과 로메로 외에는 팀내에 남은 센터백들을 전원 불신임하면서 영입이 급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바이에른뮌헨과 경쟁에서 승리해 드라구신을 영입한 점이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많이 뛰진 못했다. 이적 직후 경기력은 토트넘의 템포를 영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구신의 경기력은 많이 개선됐다. 토트넘 경기 템포를 한결 잘 따라가기도 하고, 토트넘의 전술 자체도 지난 시즌에 비하면 좀 더 실리적인 성향을 섞어 쓰는 등 ‘전진 앞으로’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드라구신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파트너에 따라 왼쪽 센터백과 오른쪽 센터백을 오가며 뛰지만 전혀 혼란을 겪지 않는다.
사실 판더펜과 로메로가 연달아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주전 등극 가능성을 시험했다. 최근 유행하는 전술대로 발 빠른 센터백 판더펜을 레프트백으로 이동시키면서 드라구신, 로메로 중앙 수비를 가동하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이 실험을 했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맨체스터시티전에서 판더펜이 바로 부상 당하는 바람에 세 센터백의 동시 기용 카드는 무산됐다.
드라구신이 판더펜 및 로메로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것이 당분간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핵심 변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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