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슬픔에만 빠져 있지 않고, 당신이 원했던 세상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시길. 저희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 ‘나가는 글’ 중에서 -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고(故) 신해철 10주기를 맞아 작가 지승호가 그를 추모하는 3번째 앤솔러지 인터뷰북인 <마왕은 살아있다> 를 펴냈다. 이번 인터뷰북에는 생전의 신해철과 함께한 지인들이 합류해 내용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마왕은>
저자인 지승호는 당대의 ‘문제적 인물’을 만나 인터뷰하는 전문 인터뷰어다. 앞서 <신해철의 쾌변독설> , <아, 신해철!> 을 펴낸 바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신해철이 다음 세상에서도 친구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 신해철의>
<마왕은 살아있다> 1부는 ‘마왕’ 신해철과 저자의 가상 인터뷰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생전 신해철과 함께했던 지인들이 인터뷰이로 합류한다. 음악평론가 강헌, 소설가 정아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배순탁, 디자이너 전상일, 베이시스트 한경록 등이 친구인 신해철을 떠올린다. 배철수의> 마왕은>
3부는 <그대에게> , <안녕, 프란체스카> , <내일은 늦으리> 등 마왕을 만나는 16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그 외에 주제별로 기록한 그의 일대기도 만날 수 있다. 내일은> 안녕,> 그대에게>
추천사에서 우리나라 아트록의 선구자인 DJ 성시완은 신해철에 대해 “초면에 거리낌 없이 형님이라고 부르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라며 “그때의 그 해맑은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하다”고 그리워했다. 뇌과학자인 KAIST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바로 그 마왕의 재림을 경험했다”라며 “신해철은 아직도 우리 곁에서 여린 마음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고스트처럼 홀연히 나타나, 다음 세대의 생각을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대중예술가들의 울분은 형변해주고 있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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