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씨 종중이 효 사상을 기리는 '시향제'를 거행하고 있다. |
최씨 종중은 3일 조상의 넋을 기리고 효 사상을 되새기고자 시향제를 실시했다.
시향제는 조상의 공덕을 되새기며 후손들이 그 가르침을 이어받는 중요한 전통행사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원 최씨 후손들과 지역 주민들이 다함께 참여했다.
시조 최상저, 효의 상징인 한림학사 최루백, 헌납공파 시조 최수정, 21대 최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수원최씨헌납공종중의 최익조 회장은 "수원 최씨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가 가정, 사회에서 효의 가치를 더욱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비각 일대가 지금은 화성이지만 그 당시는 수성(수원의 옛 이름)으로 루백이 자기 아버지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했다는 홍법산의 전설은 이미 고려사 열전에 기록되어 후대에 전하고 있다"며 "어디 그뿐인가? 여자 이름을 밝히길 꺼려했던 시절, 아내 염경애의 그간 고생했던 그리움과 회한을 묘지명에 남긴 사실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시 봉담에 있는 수현중학교는 10월 12일 '최루백의 흔적을 따라가는 독서체험형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좋은 전통을 후대에 지속적으로 전하기 위해 수원 최씨 종중은 다양한 문화 행사와 기념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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