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일 정기환 한국마사회장과 임직원들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난 5월 서울경마공원에 식재한 ‘케냐프’를 수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약 1000평 규모의 부지에 심어진 30만여본의 케냐프는 지난 5개월간 약 4m 높이로 성장했으며 약 2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보통의 식물보다 5~10배 많은 케나프는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바이오 에탄올 원료, 비료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녹색성장을 이끄는 핵심 식물로 조명받고 있다. 정 회장과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 5월 렛츠런파크 서울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케나프’를 직접 식재 및 파종하며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모종과 씨앗이었던 케나프들은 아프리카 원산의 식물답게 무더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어느새 4m 높이의 숲으로 성장했다. 30만여본의 케나프들이 지난 5개월간 흡수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23톤에 이른다. 이는 중형차 13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버금가며 수도권 시민 5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에 맞먹는다.
지난 1일 정 회장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임직원 30여명은 케나프 정원을 찾아 ‘저탄소-클린 경마 공원 조성을 위한 케나프 수확 행사’를 진행했다. 농림 활동 경험이 있는 임직원들을 중심이 되어 케나프를 베고 옮겨 가공하는 조별 활동이 펼쳐졌다. 한국마사회는 파쇄 가공한 케나프를 천연 비료 및 멀칭재로 활용해 탄소중립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성장한 케나프에서 씨앗을 수확해 내년에도 사업장 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파종을 지속할 계획이다.
식재부터 수확까지 직접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표명한 정 회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이 앞으로 다가올 여름과 비교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작은 실천이었던 케나프가 어느새 4미터가 훌쩍 넘는 높이로 자라났듯이,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래세대를 위한 큰 변화를 끌어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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