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묶였지만, 조슈아 지르크제이는 에릭 텐하흐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원한 선수도 아니었고 컨디션 관리도 똑바로 못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보도다. 텐하흐 감독이 떠난 뒤 일종의 후일담으로 나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는 텐하흐 감독의 나름대로 억울했던 사연과 더불어 맨유에 남은 현 멤버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텐하흐 감독은 최근 맨유에서 경질됐다. 지난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은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위 등극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이어진 두 번째 시즌은 PL 성적이 뚝 떨어진 대신 잉글랜드 FA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마침 맨유는 구단주 교체 시기였는데, 새 모기업인 이오네스 그룹은 텐하흐 감독을 다시 신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 더 심각한 부진으로 10위권 수성조차 하지 못하자 경질로 결론이 났다. 현재 뤼트 판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대행으로서 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이 곧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은 ‘텐하흐 맞춤형’으로 불렸다. 네덜란드 명문 구단 아약스에서 명성을 얻은 텐하흐 감독에게 맞춘 듯한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기 때문이다. 아약스 애제자였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텐하흐 감독과 같은 바이에른뮌헨 2군 출신이면서 네덜란드인인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지르크제이 영입은 텐하흐 감독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내용이다. 또한 지르크제이는 영입 후 첫 훈련에 등장할 때부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였다. 지르크제이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보였던 날렵한 몸놀림을 재현하지 못하고 맨유에서 리그 1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여기에는 자기관리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라스무스 호일룬에 이어 지르크제이까지 애매한 세리에A 유망주 공격수를 연달아 영입한 맨유는 현재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아모림 신임 감독의 애제자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설이 최근 퍼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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