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NYT "미국 대선 이후 폭력 사태 가능성"

트럼프 vs 해리스… NYT "미국 대선 이후 폭력 사태 가능성"

머니S 2024-11-05 09:3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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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가 "이번 미국 대선은 21세기 미국에서 상상할 수 없던 정치적 폭력과 암살 시도, 반대자 보복 예고 등 불안과 두려움 속에 맞이한 선거"라고 진단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타임스가 "이번 미국 대선은 21세기 미국에서 상상할 수 없던 정치적 폭력과 암살 시도, 반대자 보복 예고 등 불안과 두려움 속에 맞이한 선거"라고 진단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 "21세기 미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정치적 폭력과 암살 시도, 반대자에 대한 보복 예고 등 불안과 두려움 속에 맞이한 선거"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NYT는 "미국의 이상에 따르면 선거는 애국심의 순간으로 투표함에서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일부 지역에서 투표함이 문자 그대로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미국인들이 국가가 무너지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투표소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선거를 국가의 성격, 민주주의, 주민의 안전을 위한 실존적 전투로 규정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의 폭력 사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 사전 투표장 근처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18세 남성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2명의 노년 여성에게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두 개의 투표함에 가해진 방화 공격에 대해 조사하던 중 '가자를 해방하라'(Free Gaza)고 적힌 방화 장치를 발견했다.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의 식당들은 앞 창문을 두꺼운 합판으로 덮기도 했다. 한 주유소 직원은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 '내부의 적'이라고 부르는 정치적 반대자들과 선거 관리원들을 기소하고 투옥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역사가들은 미국의 정치가 지금과 유사한 것은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처럼 가장 어두웠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브링클리 라이스대 대통령 역사학자는 "당시 상황도 이번 선거처럼 깊은 선거 불신, 음모론적 사고, 독설적인 언사가 뒤섞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리학 협회가 실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선거 결과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56%는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격렬한 선거가 생활 속 가장 친밀한 영역까지 침투해 지역 사회, 가족, 심지어 결혼 생활까지 갈라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리스 지지자들은 광고와 전단지에 '투표는 사적인 것'이라며 '남편 몰래 투표하라'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웃과의 (정치적) 충돌을 두려워해 선거에 관해 작게 속삭이는 말로만 이야기한다. 미시간주 와이오밍 그랜드래피즈 외곽 도시에 있는 사전 투표소에서 자신을 게리 D라고 밝힌 69세 노인은 "(정치적) 선택에 대해 말하는 것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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