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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와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방사청은 지속적으로 국방규격 체계 개선을 추진해오고 있다. 군수품은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기존 물자와의 호환 등 전체적인 운용 효율 때문에 그 규격을 엄격히 규정해 놓고 있지만, 이 때문에 최신 군수품에도 민간에선 안 쓰는 옛 규격을 써야 하거나 이미 개발된 더 효과적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는 불편도 뒤따르기에 지속적으로 그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방사청은 이에 2017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 연구과제를 진행하며 시험 방법과 설계 기준, 실행 업무에 이르는 총 266종의 국방표준서를 제정했다. KTC도 앞선 4~5차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국방표준서 제정과 미국 군사표준 18종을 한국화 등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7차 연구과제를 맡은 KTC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미사일 탄체 및 저장용기 △국방우주 체계공학 △군용위성 4개 분야 신규 국방표준서 제정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기존 수상함(물 위의 배) 작업분할구조 표준을 잠수함까지 확장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개정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현 266종의 국방표준서에 대한 공개등급 전환도 함께 검토한다. 현재는 대개 비공개·내부공개·업체공개로 나뉘어 있는데 이중 전체공개가 가능한 국방표준서를 파악한다. 국방 핵심 기술정보는 엄격히 보호해야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국방 기술정보를 공개한다면 방위산업 기업이나 민간 연구소의 활용을 높여 전반적인 군수품 체계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국가 방위산업이 첨단기술과 융합해 더 다양해지고 고도화하면서 통일성·호환성 유지를 위한 선도적 표준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KTC는 앞으로도 표준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표준 제도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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