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B증권 김성현‧이홍구 실적 순항에도 연임 ‘암초’

[기획] KB증권 김성현‧이홍구 실적 순항에도 연임 ‘암초’

더리브스 2024-11-05 09:02:54 신고

3줄요약
KB증권 김성현 사장(좌)과 이홍구 사장(우). [그래픽=김현지 기자]
KB증권 김성현 사장(좌)과 이홍구 사장(우). [그래픽=김현지 기자]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가 각각 주력하고 있는 영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두 대표에 대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변수도 있다.

KB증권의 3분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초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WM) 부문도 결실을 내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돌려막기’ 관행과 관련 징계를 받은 이력은 연임의 암초다. 김 대표는 이미 수차례 연임한 만큼 업계 세대교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WM‧트레이딩 부문 선방


김 대표와 이 대표의 임기는 모두 내달 말까지다.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5연임에 도전하는 반면 이 대표는 이제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19년 KB증권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증권업계에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

이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KB증권 부사장이자 WM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건 올해 1월이다. 이후 KB증권은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KB증권의 WM부문은 3분기 금융상품 운용자산(AUM)이 증가하는 등 외형이 확대됐다. KB증권의 3분기 기준 WM 금융상품자산은 61조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가 맡고 있는 트레이딩 부문은 금리하락 국면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채권 및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수익이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리그테이블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인수금융도 1위에 등극했다.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51.4% 증가


KB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KB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3분기는 호실적이 뒤따랐다. KB증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99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 늘었다.

상품운용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KB증권의 누적 상품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463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상품운용수익도 직전 분기 대비 15.1% 증가한 1634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수익과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수수료수익은 5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도 0.9%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정체한 영향이 컸다.


연임 기상도 흐림?


김 대표와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미지수인 상태다. 호실적을 기록한 성과를 제외하고도 연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이 각각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랩‧신탁 운용 과정에서 불법 자전거래가 적발된 건과 관련해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 중징계인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채권 ‘돌려막기’를 관행으로 일삼은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절차에 돌입했다. 하나증권과 KB증권을 제외한 7개 증권사들은 현재 제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증권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CEO에 속한다. 50대 CEO가 많은 증권업계에서 김 대표는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취임한 89년생 토스증권 김규빈 대표가 업계 세대교체 바람에 힘을 실었다.

KB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현대증권 시절은 주식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업 포트폴리오였는데 2017년 합병 이후 WM으로 전환하고 있고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라며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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