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전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은 5일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통상 12~13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만 주별로 투표소 운영 시간이 다르고 지역에 따라 시차가 존재해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는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약 20시간 동안 진행된다.
투표권을 가장 먼저 행사하는 곳은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다. 버몬트주는 주 내에서도 투표 시작 시간이 다양하다. 가장 빠른 곳은 미 동부 시각 기준 오전 5시(한국시각 오후 7시)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이어 오전 6시부터 동부에 위치한 뉴욕주, 버지니아주, 뉴저지주, 매인주 등이 투표를 개시한다. 워싱턴DC 등은 오전 7시부터 투표소를 운영한다.
여러 주가 동일하게 오전 7시에 시작하더라도 시차로 인해 시작 시간에 차이가 존재한다. 워싱턴DC와 하와이주는 모두 오전 7시에 투표를 시작하지만 두 지역 시차는 5시간이나 된다. 동부 기준으로 5일 정오에 하와이에서 투표를 시작하는 셈이다. 때문에 동부 지역은 개표가 진행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는 반면 서부 지역은 아직 투표 중인 모습도 나타난다.
투표가 가장 늦게 끝나는 곳은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다. 하와이주는 저녁 7시까지, 알래스카주는 저녁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두 지역 사이 1시간의 시차가 있어 동부 지역 기준 밤 12시에 나란히 투표가 종료된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는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이전 대선에서는 늦어도 다음날 정도엔 결과가 나왔지만 수일 이상 결론이 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승자 확정 때까지 4일이 소요된 바 있다.
이번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역대급 접전을 벌이고 있다.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타와 5일(한국시각)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해리스 후보를, 47%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미국 대선은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닌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해야 당선되는 방식이다. 대부분 주는 정치 성향이 고정된 편이라 일부 경합주에서 승패가 결정된다. 더힐과 에머슨대가 이날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조지아 등 4개 주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와 위스콘신은 동률이었고 미시간에서만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조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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