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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하나은행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급식대가’ 이미영 씨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 한 끼를 제공했다.
이날 메뉴는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과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으로 약 600인 분의 요리가 준비됐다.
사전 신청을 받아 당첨된 임직원들에 한해 제공된 급식 시작 전부터 구내식당에는 그의 음식 맛을 보기 위해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앞서 ‘흑백요리사’의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인 이 씨는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아 그의 음식을 맛본 기회가 없기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하나은행 공식 SNS 계정에는 “현기증 나니 후기 빨리 가져달라”, “아무나 후기 좀 말해 달라” 등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 씨의 음식을 맛본 A씨는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후기를 남겼다.
A씨는 메뉴 하나하나에 대해 “계란말이는 나한테 간이 좀 셌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며 “제육볶음은 특별하진 않지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양파무침(양파초무침)은 맛있어서 제육이랑 곁들여 먹었고, 순두부찌개는 평소 순두부 안 좋아하는데 다 먹었다. 평소 배추 줄기 절대 안 먹고, 겉절이도 잘 안 먹는데 (이번엔) 겉절이 다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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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체 급식에서 어떻게 집밥 맛이 나냐”며 “구내식당 평소에 절대 안 가고 단체급식 안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맨날 (구내식당) 간다”고 평을 남겼다.
또 다른 은행 직원 B씨도 SNS에 “당첨돼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 역시 대가는 달랐다”며 “내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다. 계란말이도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 직원 C씨는 자신의 SNS에 “대용량 조리에 최적화되신 분 같다. 대량 조리다 보니 맛은 보통이었다”며 다소 아쉬웠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출연자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회사는 또 있다. 바로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다.
삼성웰스토리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유명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최현석 셰프의 ‘한돈 한우스테이크’를 비롯 장호준 셰프의 ‘소불고기 규동’ 황진선 셰프의 ‘백짬뽕’ 최지형 셰프의 ‘이북식순댓국’ 송하슬람 셰프(반찬셰프)의 ‘들깨미역국외 4종’ 조서형 셰프(장사천재 조사장)의 ‘매운갈비찜’ 박재현 셰프(캠핑맨)의 ‘쌀국수’ 등을 선보인다.
다만 사내 급식 재료로서 얼마나 맛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구내식당 이용 고객들에게 유명 맛집, 인기 셰프의 메뉴를 줄 서지 않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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