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명태균 사태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11월 하순 경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여권 관계자들의 언급과 관련해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이 "집에 불이 나서 훨훨 타고 있는데 일주일 뒤에 내가 물 갖고 올게라고 얘기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명태균 녹취록 논란, '김건희 논란' 등에 대해 "국민들은 이런 것들(사과 및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냉담하게 반응하고 '나는 몰라'라고 얘기하면 오히려 그것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그런 식으로 시기를 끈다고 해서 이게 가라앉을 부분인지. 이것은 정면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측은 최근 정치 현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11월 중하순 외교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 정치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두고 명태균 씨와 대화를 나눈 육성 통화 녹음을 두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정치적, 법적,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김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무적 위치에 있는 분이다"라며 "지금 용산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대통령의 그런 고도의 정무적 직업을 법률적 위치로 그냥 치환시켜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책임윤리가 있는 건데 이걸 법률적인 공소시효 논란으로 치환시켜서 넘어가려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걸 국민들이 받아들이시겠느냐"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화가 있던 2022년 5월) 9일까지는 대통령 임기가 시작하기 전이니까 그건 쉽게 얘기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일부터 했으면 문제가 될 거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도의 어떤 정치적인 책임윤리 이런 것들을 도외시한 것이어서 국민들이 아마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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