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18세 ‘축구민수’ 김민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로나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부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PSV에인트호번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로테르담 원정 엔트리가 발표됐는데, 단 19명으로 구성된 엔트리에 김민수가 포함됐다.
김민수는 그동안 UCL이 아닌 UEFA 유스리그를 소화해 왔다. UCL 참가팀들은 경기 하루 전 똑같은 대진으로 유소년팀끼리 맞붙는 UEFA 유스리그에도 참가한다. 김민수는 UEFA 유스리그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어 왔다. 이번 경기는 유소년팀이 아닌 1군으로 승격돼 진짜 ‘꿈의 무대’에 나가게 된 것이다.
2년 전 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김민수는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다가 이번 시즌 본인의 성장, 1군 선수들의 부상 공백, 1군에 비유럽선수(non-EU) 쿼터 여유 발생이 겹치면서 1군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현재까지 스페인 라리가에서 2경기에 교체 투입됐고,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첫 선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 수준은 지로나가 더 높지만, PSV는 만만찮은 팀이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자국 리그에서 11전 10승 1패라는 엄청난 기세로 선두 독주 중이다. 비록 UCL에서 아직 무승이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PSG) 원정 무승부를 따내기도 했다. PSV는 현재까지 2무 1패다.
지로나도 UCL에서 쉽지 않은 싸움 중이다. 지로나는 이강인 소속팀 PSG, 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에 연패를 당했다. 이후 슬로반브라티슬라바를 꺾으면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승점은 지로나가 PSV보다 높지만 이는 초반 대진운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맞대결에서 우위를 자신하기는 어렵다.
지로나는 PSV 원정 선수단을 비교적 단출하게 꾸렸다. UCL은 벤치에 12명까지 앉을 수 있으며, B리스트를 통해 많은 유망주를 등록하는 것도 허용한다. 하지만 이번에 지로나는 선발 11명, 벤치 8명으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김민수가 선발로 뛰지 못하더라도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할 경우 충분히 교체투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 UCL에는 이강인, 황인범, 그리고 바이에른뮌헨의 김민재, 츠르베나즈베즈다의 설영우, 셀틱의 양현준 등 유독 많은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18세 김민수가 국가대표급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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