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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건 9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애초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전격적으로 이번 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결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가 대통령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직접 나눈 대화 육성이 공개된 여파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덕담이라고 해석했으나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불신에 생겼다.
이 같은 악재에 당정 관계는 더욱 벌어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과 대국민 담화에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한 대표 요구에 대한 답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책 속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연내에 국민이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각각 5일과 6일 대내외 정책 성과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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