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가 카페를 운영하다 2년 만에 폐업한 사연을 공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23년 차 중식 셰프 정지선이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이날 정지선은 '절친' 중 한 명으로 정준하를 초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준하 "카페 운영, 월세만 5,100만 원".. 폐업 이유는?
정준하는 다양한 요식업에 도전해 봤다며 특히 카페 창업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월세를 가장 많이 내본 곳이 5100만 원이었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커피숍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정준하는 "첫 달에 매출이 2억 원이 넘으니까, 많이 남더라. 뒷짐 지면서 담배꽁초 줍고 다녔다. 그런데 당시 우면산 산사태가 났다. 40일 넘게 비가 매일 왔다. 공원에 사람이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주말에 매출 2000만 원 나오던 곳인데, 하루 매출이 100만 원으로 줄었다"라며 "겨울에 다 까먹고, 결국 2년 만에 본전만 건지고 폐업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정준하는 요식업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그렇지만 옛날에는 임대차 보호법 이런 게 없어서 권리금을 못 받고 쫓겨났다. 방송에서 할 얘긴 아니지만 1인 시위하고 그러고 싶었다. '다시는 요식업 하면 사람이 아니다' 이랬다. 근데 외국 나가면 (요식업 하고 싶어서) 심장이 벌렁벌렁하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여경래와 정지선은 "음식 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개념을 갖고 있다. 어느 지역을 갔는데 그게 좋으면, 응용을 하는 거다", "나도 그래서 매달 나가서 공부를 한다"라고 호응했다.
정지선 셰프, 올초 유산 고백.. "위로 받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정지선 셰프는 유산의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올초에 갑자기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2세가 생겼다가 9주차에 보냈다"라며 "신랑이 너무 기대하고, 아들도 기대하고 양쪽 부모님 다 기대했는데 죄송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수술하고 일을 하며 가만히 울면서 지냈다. 누구한테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정지선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었고 아무리 일을 해도 제 몸이 건강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흔살 넘어 생긴 애라 그런지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라며 병원에서 태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수술하고 나서 신랑한테 첫번째로 이야기를 했는데 울먹이더라.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 말을 못 들었다. 아들은 완전 통곡하고. 속상했다"라고 했다.
정지선은 "하고 있는 일을 멈출 수는 없고 바쁜 생활 속에 이런 일을 겪으니까 위로를 받을 수 없었다. (당시) 별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너무 공감해주고 저한테 딱 박혔다. 너무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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