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한밤중에 인도를 덮쳐 사고를 낸 뒤 도주한 SUV 운전자가 경찰에 자수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경 광주 서구 동천동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A 씨(40대)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15시간 뒤인 4일 오후 2시에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A 씨는 SUV를 몰고 가다 인도를 덮친 뒤, 주변의 시설물을 들이받는 등 연쇄적인 파손을 일으켰다.
다행히 인도 위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후 A 씨는 차량을 현장에 두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술을 마신 뒤 사고를 내고 공포심에 휩싸여 도망쳤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자진 출석 후 시행한 음주 측정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사고 당시의 음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 후 경과한 시간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음주운전 사건에서 자주 활용된다.
음주운전과 별개로 A 씨는 사고 후 미조치, 즉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나 15시간 동안 행적을 감춘 점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건의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도 계속해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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