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도 와타루의 리버풀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었다.
리버풀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8승 1무 1패(승점 25점)을 기록하게 됐는데, 선두 경쟁을 펼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버풀은 전반전 페르디 카디올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따. 후반전 들어서 3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과 27분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이 나와 2-1로 역전했고, 남은 시간 잘 지켜내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엔도는 후반 32분 다르윈 누녜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점 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선택이었다. 공격수 누녜스를 빼고 엔도를 투입하여 중원 숫자 싸움을 가져가고, 수비에 비중을 두길 원했다.
엔도는 13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100%(6/6),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 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워낙 짧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도는 “안필드의 분위기는 정말 미쳤다. 난 지난 시즌 풀럼전에서 골을 넣었던 걸 기억한다. 그때의 분위기와 비슷했다. 팬들은 항상 놀라운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우리는 선수 한 명이 더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번 우리를 응원해 주어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버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엔도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지난 시즌 리버풀에 입성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를 준주전급 선수로 기용하며 많은 기회를 주었다. 엔도도 투지있는 플레이와 헌신적인 수비로 이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슬롯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엔도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슬롯 감독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주전으로 기용했고, 엔도는 밀려났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단 16분. 리버풀이 치른 10경기 중 5경기에서 결장했고, 1경기는 명단 제외였다. 교체 투입 되어도 경기 종료 직전 시간을 보내기 위한 교체였다. 사실상 이번 브라이튼전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본격적으로 밟은 이번 시즌 첫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출설도 있었다. 슬롯 감독은 부임한 뒤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하길 원했다. 실제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 마르틴 주비멘디와 접촉했으나 영입이 무산됐다. 슬롯 감독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고, 현재는 흐라벤베르흐를 중용하고 있다. 출전 시간에서도 알 수 있듯 엔도의 자리는 없다. 1월 이적시장에 엔도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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