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민주당이 4일,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임위별로 조를 짜 5일 부터 매일 저녁 2시간씩 국정농단 규탄과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에 돌입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의총) 모두발언에서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아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이 비상 시기에 걸맞게 비상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업신여기며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열린 장외 집회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는 것 밖에 없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 가능성을 고려해 28일에도 본회의를 개최한다. 특검법 관철을 위해 비상행동과 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행동에 대해 “장기전으로 갈 수 있어 수위 조절을 하기로 했다. 1차는 14일 본회의까지 진행하는데 국회 상임위별로 저녁 8~10시 정국 상황을 나누고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28일까지 2차 행동 기간에는 정국 상황에 맞게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임위별 비상행동은 5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저녁 8~10시까지 로텐더홀에서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법 수용 촉구 등의 내용으로 2시간 동안 발언대를 운영한다. 발언 내용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중계해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2개 상임위별 1개조씩으로 편성한다. 상임위 간사가 조장 역할을 맡아 사회 및 릴레이 발언 조직과 의원 출석을 관리한다. 2차 행동 기간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국민 서명 운동에 대해 “천만 명의 국민과 접촉해서 폭넓고 깊게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탄핵보다는 하야 요구에 가깝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대변인은 “11월까지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집중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고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선 추후 진행해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방위사업법 개정안과 계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방위사업청장의 무기 수출 허가권과 국회 동의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고, 계엄법 개정안은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개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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