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명보호에 승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골키퍼 김경민이 프로축구 광주FC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대표팀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인의 명단에 김경민을 포함했다.
K리그1 우승팀 울산 HD의 수문장 조현우가 붙박이 골키퍼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김승규(알샤바브)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경민에게도 기회가 왔다.
홍명보 감독은 "김승규 선수가 얼마 전에 다쳐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두 번째 골키퍼가 필요한 상황인데 김경민, 이창근(대전)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며 "두 번째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 체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의 핵심 자원이다.
공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김경민은 선방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에 적극 관여하며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이정효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김경민이 국가대표에 선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경민은 구단을 통해 "국가대표 발탁이 아직 얼떨떨하다. 굉장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가족들과 감독님께 감사한다.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정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FC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1991년생으로, 33세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경민은 프로 통산 163경기에 출전했다. 171골을 실점했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클린시트는 57차례 달성했다.
2022년 광주에 합류,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는 광주에서는 94경기에 출전해 94골을 실점했다. 클린시트는 35차례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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