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구단은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선수 측에서 FA 계약 방식을 원했다.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0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최정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3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당초 최정은 이번 시즌 중 비FA 다년 계약 체결하길 희망했다. 그런데 시즌 종료 후에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서 협상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그 사이 KBO는 최정을 포함한 FA 자격 선수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FA 희망 선수는 4일까지 KBO에 통보해야 하며, 실제 FA 시장에 나올 선수 명단은 5일 공개된다. 6일부터는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2016년 이후 원소속팀 우선 협상 제도가 사라지면서, SSG를 포함한 10개 구단이 동시에 최정과 접촉할 수 있게 된다.
일부 3루수 자원이 부족한 구단들은 최정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준비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SG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최정과 계약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날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구단 측은 "선수 측이 FA 방식으로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FA 계약을 통해 최정은 비FA 다년 계약보다 큰 계약금을 일시불로 수 있다. 이는 최정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난달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최정에게 100억 원을 넘는 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제시 금액에서 최종 제시 금액이 달라졌냐는 질문엔 많이 올렸다고 답했다.
최정의 FA 시장 진출 소식은 타 구단들에게 영입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 SSG는 6일 최정과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해 '1호 계약'으로 발표할 계획이지만, 타 구단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SSG로 이어진 최정과 인천 야구의 인연이 이번 FA 시장을 통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최정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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