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논란으로 인해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던 일에 대한 깊은 자책감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의 이혼 숙려 기간 이야기가 그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자책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엄격하면서도 매력적인 분"
로버트 할리는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명절에 처가 식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외로웠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가 엄격한 분이었지만 동시에 웃음이 많고 매력적인 분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아내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어머니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와 미안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마약 사건 후 비자 문제로 미국 방문 불가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마약 사건으로 인한 비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으로 귀화한 이후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했으나, 2019년 발생한 마약 사건으로 인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기에 마지막 순간만큼은 지키고 싶었지만,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머니는 저를 위해 평생을 희생했는데, 저는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자신의 자책감을 고백했다.
묘소에서의 사과와 후회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후, 재작년에 미국을 방문하여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묘소에서 어머니에게 사과의 인사를 드렸다"며, 비록 늦었지만 어머니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이후 그는 대중 앞에서 잘못을 반성하고, 가족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한 후회를 거듭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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