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이라고 주장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이렇게 알려진 것은 절대로 사실이 아님
우선 이해해야할 것은, 역사적 예수라는 인물은 철저하게 유대민족 출신이고 유대인의 종교관에 입각한 가르침을 폈다는 것을 이해해야함. 어떤 인간도 역사작 맥락을 벗어난 주장을 하기 어려움. 이성과 과학적 세계관을 가지지 못한 고대인은 더구나 자신의 경험체계를 벗어날 수 없음.
<당시 레반트 지역은 유대인들이 유일신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 충분히 증명되어 있음. 심지어 구약성경에도 성전에서 바알, 바알의 부인, 심지어 매춘을 했다는 기록이 있음>
그럼 당시 유대의 종교적 관점, 그리고 예수라는 인물의 경험체계가 뭔지 유추해 봐야 함.
우선 당시 유대 종교관은 레반트(현대 팔레스타인 지역)의 종교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이고, 구약의 경전은 기원전 5-2세기경, 바빌론 유수당시 바빌론에 끌려간 사제들이 인지 부조화 속에서 우리들의 야훼가 이럴리가 없다능... 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고대의 전승된 경전을 역으로 재편집해서 완성한 것임. 우리가 흔히 토라라고 부르는 모세5경은 철저하게 인지부조화에 빠진 광신적 사제집단이 이전의 역사, 바빌론에 끌려오기 전의 역사를 야훼중심의 사관으로 재편집한 것이고, 이 망상의 종교를 받아들여 근본주의적, 문자주의적으로 받아들이던 것이 BC1세기 경의 유대사회의 종교적 상황임.
앞서 이야기한 <레반트지역의 종교적 배경>이라는 말에 주목하기 바람. 셈족의 종교의 특성 중 하나가, 신은 결코 인간화가 될 수 없고 신과 인간의 거리는 0과 무한대와의 거리만큼 아득하다는 것임. 이 셈족의 종교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대의 유대교와 이슬람교라고 보면 됨.
그런데 느닷없이 예수라는 예대교 랍비가 등장해서 자신이 야훼의 아들이자, 창세 이전부터 존재했던 존재라고 주장했다? 님들, 한번 생각해 보셈. 이게 역사적으로 가능할까? 왠 뜬금포일까?
실제로 신약에서 이같은 주장이 결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가장 후대에 편집된 요한복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참고해야 함.
즉, 원시 기독교에서도 예수가 신이자 하나님이라는 주장은 비교적 후대에 등장한 것임.
<기독교인 최포하러 다마스커스 보다가 갑자기 예수 만나서 눈이 멀었다고 함, 이건 왠 예수 현신? 그리스인 답게 약물 탄 포도주 탓일 가능성이 높음>
그러면 이러한 믿음은 어떻게 구체화된 것일까?
바로 사도 바울의 작품이라는 것이 주류종교학계의 입장임.
사도 바울이라는 인물은 예수의 제자들과는 완전히 이질적이라는 것을 파약 해야함.
예수의 제자들은 일자 무식에 글도 못읽는 노동자, 농민, 어부 계층의 무지한 사람들임. 그러나 바울은 유대에서 자라지 않고 헬라(그리스)세계에서 자라고 헬라어를 자유롭게 쓰고 말할 수있는 당시로 보며자면 상위1%의 지식인 계층임. 그가 헬라 문화적 배경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디아스포라(흩어진 민족) 출신으로 헬라어 문화권에서 성장했기 때문임. 즉,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미국계 한국인. 그 중 실제로 한국은 와보지도 못하고 미국엥서 자라서 미국문화밖에 모르는 한국교포라고 생각하면 됨.
헬라문화권에서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은 굉장히 일반적(?)인 신화임.
제우스의 아들이 도대체 몇 명일까? 그중 하늘로 승천해서 신이된 아들은 또 얼마나 될까?
신화까지 갈 것도 없이 예수 시대, 혹은 원시 기독교 시대에도 로마황제는 신이 되었고, 티아나의 아폴로니우스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신이 되어 승천했다고 전해짐.
그런 경험적 체계를 가진 바울이 예수라는 자신은 만나지도 못한 유대교의 위대한(?)랍비를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임.
하나 더,
예루살렘 파괴 이후 예수의 제자들은 거의 죽었고 초대교회(우리가 아는 기독교 교회와는 다른)는 완전히 파괴되었음. 이제 예수교(?)를 살리는 길은 디아스포라와 이방인들을 포섭하는 방법뿐임. 그러면 당연히 헬라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먹히는 교리가 더 유리한 것은 당연함.
예수를 그리서신화의 신의 아들로 만들면?
로마인을 아끼고 차별없이 대한 사람으로 만들면?
로마인 총독인 필라투스가 예수를 죄없다고 주장했다고 하면?
이렇게 신약은 편집되고 왜곡되어 구전되다가 헬라어로 재구성된 것임.
자, 그러면 처음 물음으로 돌아가서 예수는 왜 십자가에 못박힌 걸까?
뜻밖에,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주장한다고 로마인들은 십자가형에 처하지 않음.
유대인이 죽여달라고 해서도 죽이지 않음. 특히 폰티우스 필라투스는 유대인의 종교와 문화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혐오한 인물임.
그런데 제사장이 죽여달라고 해서 죽였다고? 절대로 아님. 더구나 사형, 특히 십자가형은 필라투스라고 해도 총독의 허가나 적어도 후승인이 필요한 일임(흔히 알려진 것처럼 필라투스는 총독이 아니라 총독보, 혹은 부총독 정도 되는 직위의 인물-집정관-임 당시 레반트지역은 시리아 총독의 관할에 있었음).
또 하나,
로마에서 십자가형은 반역죄, 혹은 내란죄에 해당되는 인물에게 내려지는 특별한 처벌임. 고작 유대인의 신이라고 그런 처벌을 내리지 않음.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당시 역사적 상황, 맥락,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 중 실제로 한말로 생각되는 신약의 대사를 가지고 유추하자면 예수라는 캐릭터는 에세세파(근본주의 유대교종파로서 금욕과 고행, 반로마주의-우상숭배집단이므로-를 행하던 종파, 세례요한이 이 종파의 사람으로 알려짐)에 속한 랍비이자 세례 요한의 제자라고 생각됨.
따라서 반로마주의, 반 바리새, 반예루살렘 제사장파 가르침을 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가 가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가라지는 불에 태워질 것이다...
나는 칼을 가지고 온 사람이다....
등등.....
그리고 실제로 그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믿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메시아는 구세주가 아니라 유대어로 기름 부은자라는 뜻으로 유대민족의 군사적 지도자라는 의미가 강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구약 시대에, 선지자가 기름을 부으면 그자는 군권을 받아서 이민족과 전쟁을 하는 인물이다.
예수시대 수많은 자칭 메시아가 나타났고 그들은 대부분 십자가형을 받았다.
그러나 성경의 예수는 살아있던 당시에는 그다지 영향력이 없었던지 어떤 역사적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기록덕후인 로마인들도 예수에 대한 기록은 남기지 않았고 게을렀던 건지, 아니면 소실된 것인지 필라투스도 예수의 사형 승인 문서를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았다는 것을 볼 때, 예수는 반로마 선동을 한 것으로 여겨져 십자가형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그 흔적은 신약에도 남아 있는데, 그의 머리에 적힌 유대인의 왕을 참칭했다는 구절이다. 헤롯 분봉왕 계열을 제외하고 스스로 왕을 참칭했다면 이는 로마의 승인을 받지 않고 정치적 세력을 만들었다는 말이 되고 이는 분명히 로마에 대한 반역을 한 것으로 고소된 것으로 보인다.
3줄 요약
1. 예수는 스스로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을 것임.
2. 그런데도 십자가형을 받은 것은 그가 유대의 왕이자 메시아라고 주장하면서 반로마 활동을 한 것으로 고발 된 것임.
3. 그를 신으로 만든 것은 바울의 주작과 후대의 오버로 만들어진 현상임.
참고 서적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 바트 어만
성경왜곡의 역사 , 바트 어만
젤롯, 레자 아슬란
문명의 창세기, 데이비드 롤
고대근동의 문화, 여러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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