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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승(메이저 1승)을 거두며 상금 및 보너스 등으로 6230만달러(약 855억원)를 벌어들인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최근까지 30만km 넘게 탄 고물차를 몰고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골프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수입과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의 위치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검소한 모습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간) 최근까지 셰플러가 2012년형 GMC 유콘 SUV를 탔으며 이 SUV를 자선 행사에 기부하는 걸로 처분했다고 전했다.
셰플러의 아버지는 2012년 아들의 마스터스에 참가한 뒤 집으로 돌아오던 중 차가 고장나 이 SUV를 구입했고, 이후 셰플러를 태우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니어 대회에 참가했다. 셰플러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로부터 이 차를 물려받았으며 올해로 10년 넘게 몰았다.
최근 3년 동안 PGA 투어 상금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원하는 차를 살 여유가 있었음에도 셰플러는 계속해 유콘 SUV를 고집했다. “왜 차를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 차는 아직 잘 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아들 베넷이 태어났고 후원사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를 몰아야 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차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플러는 소아암 연구를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비영리 단체에 차를 내놓았고 차는 5만 달러(약 6866만원)에 낙찰됐다. 유명 방송 캐스터인 짐 낸츠가 1만 5000달러(약 2060만원)에서 멈춘 낙찰가를 5만달러까지 단숨에 올려 차를 낙찰받았다. 5만달러는 암 연구를 위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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