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파한 남북연결 도로에 11m 토성 쌓았다

北, 폭파한 남북연결 도로에 11m 토성 쌓았다

아주경제 2024-11-04 16:59:18 신고

3줄요약
사진합동참모본부
경의선 북한 대전차구와 토산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최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지역에 높이 11m 언덕을 세우고 깊이 3~5m 구덩이를 팠다. 관련 사진을 공개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연결 완전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라고 평가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5일 동해선과 경의선 폭파 이후 이달 1일까지 해당 지점에 매일 각 300∼400명의 인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이어왔다.
 
작업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에 나란히 전차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판 구덩이를 뜻하는 '대전차구'와 토산(성토지)이 생겼다.
 
동해선의 대전차구는 좌우 160m, 앞뒤 10m, 깊이 5m이고, 대전차구의 북쪽에 만든 토산은 높이 11m로 파악됐다.
 
경의선의 대전차구는 동해선과 크기가 비슷하고, 깊이는 3m 수준으로 더 얕다. 대전차구 북쪽에 있는 토산은 좌우 120m, 앞뒤 50m, 높이 11m 정도다. 동해선과 경의선 토산 위에는 나무를 심은 모습이 식별됐다.
 
또 북한이 지난 1일 동해선 토산 위에 인공기를 걸어두고 사진을 촬영한 다음 곧장 인공기를 철수하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 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 입장에서 전쟁 장애물이 아니다.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지난 1일부로 해당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두 장소 주변에 작업 병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정오경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의 폭파 이후 우리 군은 MDL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의 도로 폭파는 지난달 9일 총참모부가 발표한 요새화 작업의 일환이다. 당시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합동참모본부
동해선 북한 대전차구와 토산 [사진=합동참모본부]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