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이번 한미사이언스 일부 계열사 대표들의 성명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약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 등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미약품이) 실체가 불분명한 독립 경영을 외부에 선언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룹의 단합을 위해 외부세력은 더 이상 한미에 머물지 말라"며 "그룹 미래를 위해 일부 주주 및 외부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일부 계열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이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를 추진하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현시간부로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외부에서 유입돼 근무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한미사이언스 인물이 추진하는 여러 회사 매각 시도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회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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