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마약 사건으로 인해 겪었던 가족들의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가상) 이혼 숙려 기간'에 들어간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귀찜으로 싸움
이날 명현숙은 화해를 제안한 남편에게 "오늘 하루는 내 루틴대로 따라와 달라"라고 제안했다. 명현숙은 아귀찜 재료를 사와 함께 만들자고 했지만, 로버트 할리는 콩나물을 다듬다가 짜증을 내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명현숙은 "내가 왜 아귀찜을 만드는지 생각은 안 해봤냐?"라며 "예전에 뇌종양 수술 받은 뒤, 아귀찜이 먹고 싶어서 사 달라 했는데 당신이 거절했었잖아"라며 오열했다.
로버트 할리는 "그건 이미 사과하고 지나간 일인데 왜 자꾸 옛날이야기를 꺼내냐"라며 대꾸했다.
그 순간 지인 부부가 집을 방문했다. 명현숙은 아귀찜을 대접하며 지인 부부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명현숙은 "말하기 힘들지만 저희가 이혼하기로 했다"라며 "남편이 제 마음을 전혀 공감해 주지 않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그런 거다. 그리고 아내가 굳이 내가 싫어하는 음식을 자꾸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들은 지인 부부는 "아내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아내가 만든 음식을 왜 타박하냐?"라며 지적했다.
가족이 그리운 로버트 할리
로버트 할리는 "다음에 기회 되면 당신이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고향 음식을 해주면 좋겠다"라며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명절에 처가에 다 같이 있으면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외로웠다"라고 털어놨다.
다음 날 아침 명현숙은 로버트 할리가 원하는 미국식 식사를 차려줬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설거지를 직접 하며 점심 데이트도 신청했다. 점심에는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로버트 할리는 "한국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미국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했다. 그런데 (마약 사건으로) 미국 비자가 발급이 안 돼서 2년 전에서야 (모친 묘소를) 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9남매 중 장남이고 어머니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아들이었다"라며 "아프신 어머니에게 그 사건을 이야기하면 바로 돌아가실까 봐. '못 가서 미안하다. 빨리 갈게. 사랑한다'라고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고, 10분 뒤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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