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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 12월 4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배급사 아티스트스튜디오가 4일 밝혔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핑크스톰’ 라인업 영상에서는 “평생 파직, 파산, 퇴출에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으시던데?”라는 짠내 나는 대사와 함께 이겨본 적 없는 감독 김우진(송강호)이 먼저 소개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낚싯대를 손질하고, 경기 중 작전 타임에 “잘하자”라는 한 마디 밖에 하지 못하는 김우진의 시원치 않은 모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핑크스톰’의 연패 행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백전백패 감독 김우진이 과연 ‘핑크스톰’ 선수들과 시즌 통틀어 단 한번의 1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습관적인 자서전 출간부터 충동적인 라이브 방송까지, 프로 관종러의 모든 면모를 갖춘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이 등장한다. 배구의 ‘배’자도 모르지만 선수 부족은 “선수를 사세요”, 자금 부족은 “선수를 파세요”라는 간단 명료한 솔루션으로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만드는 강정원. 1승 시 승리 상금 20억이라는 파격 공약으로 시즌권 완판을 달성한 그가 “이기는 팀은 몰라도 팔리는 팀은 만들어 드릴게”라는 호언장담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후보만 20년 째인 ‘핑크스톰’의 주장,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 방수지(장윤주)의 웃픈 모먼트가 눈길을 끈다. 겨우 코트에 나섰지만 동료들과 감독의 사인을 읽지 못하고 실수 연발, 결국 또다시 교체되는 방수지. “지금 센터로 가면 마흔까지 뛸 수 있어”라며 포지션을 교체하는 ‘김우진’에게 “저 마흔인데요?”라고 받아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젖은 낙엽처럼 벤치에 붙어 가늘고 길게 버텨온 그녀의 생존력이 극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력도 팀워크도 해체 직전, 모였다 하면 싸우는 선수들과 뜻밖의 외국인 용병 유키(이민지)까지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핑크스톰’ 멤버들의 모습은 코트를 가득 채우는 이들의 신선한 에너지와 유쾌한 활약을 예고하고, 보는 이들에게 이들의 도전을 함께 응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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