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 제과·빙과 업체가 올해 3분기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빙과 제품의 경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수익성이 올랐으나 제과는 카카오 원가 부담과 중국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줄어들었다.
실적 공개를 앞둔 빙그레는 올 3분기 견조한 매출을 거뒀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는 3분기 매출 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1.7% 증가했을 전망이다. 원유 등 원가 상승 영향에도 긴 폭염으로 견조한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 호실적을 예상한 롯데웰푸드는 카카오 원가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85억원으로 0.7% 감소했다. 증권가 추정치보다는 3.2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소비 침체, 빙과 부진, 식자재 채널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라며 "수익성이 높은 유지 사업 판가 회복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737억원, 영업이익 1조7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9.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사업은 식자재 채널 합리화 등 영업구조 개선 활동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수익성 개선에도 카카오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1.4% 감소했다”라며 “글로벌 사업은 카자흐스탄·인도 빙과 매출이 부진에도 인도 건과와 기타 다른 법인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이 4.4% 신장했으나, 카카오 원가 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2.9% 줄었다”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카카오 인상 영향으로 초콜릿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원가 부담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올해 4분기까지 카카오 원가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실제로 카카오 평균 시세는 지난 9월 7716불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작황 호조를 감안하면 내년 시세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카카오 원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낵 위주의 오리온의 경우 국내 소비침체 영향과 해외사업 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소비둔화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오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 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411억원으로 0.34% 소폭 상승했다. 4분기부터 춘절 효과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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