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백현우 6단, 결승에서는 목진석 9단 차례로 격파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상조 6단이 태백산배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입단 7년 만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상조는 4일 강원도 태백시 한국기원 태백분원에서 열린 2024 태백산배 바둑오픈토너먼트 결승에서 목진석 9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열린 4강에서 백현우 6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상조는 베테랑 목진석과 중반 전투에서 상변에 큰 집을 구축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서는 상대 실수를 틈타 죽었던 우하귀 돌마저 탈출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7년 12월 입단한 한상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 열린 세계기전 LG배 본선에 처음 올랐던 한상조는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을 격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7단으로 승단한 한상조는 "태백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대회 시작 이틀 전에 와서 운기조식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고 정기를 받은 만큼 다른 대회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태백산배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오픈 대회인 태백산배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68명과 아마추어 46명이 참가했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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