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스피드'와 '협력'

최태원 AI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스피드'와 '협력'

데일리임팩트 2024-11-04 14:2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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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SK그룹

[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빨리빨리를 외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사람 같고 TSMC는 파트너를 존중한다"

4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인공지능) 서밋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요 파트너사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한국사람 같은 스피드 정신을 통해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앞당기고 있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공정 기술 등에서 협력하는 자세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AI 투게더, AI 투머로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글로벌 AI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소개한 최 회장의 기조연설이었다. 최 회장은 SK 그룹의 AI 기술 개발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기보다는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AI 관련 업체들과의 일화를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AI의 장애물 많아, 협력은 필수"

이날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SK AI 서밋을 위해 3만5000명이 사전등록했는데 10분만에 마감됐다"며 "온라인으로도 1만7000명이 신청했다.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SK AI서밋이 4일 개막해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 사진=황재희 기자
SK AI서밋이 4일 개막해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 사진=황재희 기자

이날 최 회장은 "AI를 혼자 할 수 없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먼저 AI를 많은 이들이 안다고 하지만 시장은 초기상태라 더 많은 모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AI가 우리 사회와 삶에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발전에 어떤 바틀넥(장애물)이 있고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리는지에 따라 미래 AI 시나리오가 달라진다"면서 SK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TSMC 등 AI 생태계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첫번째 바틀넥으로는 유스케이스(사용사례)를 들었다. 최 회장은 "AI를 가지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까가 중요하다"며 "MS의 코파일럿이 좋은 수익모델로 평가되지만 시장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 '킬러 유스케이스'를 찾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바틀넥으로는 'AI가속기'를 들었다. 최 회장은 "LLM(대규모언어모델)은 막대한 연산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모두가 원하지만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지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4일 개막한 SK AI서밋 행사 축하를 위해 영상을 보내왔다. /사진=황재희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4일 개막한 SK AI서밋 행사 축하를 위해 영상을 보내왔다. /사진=황재희기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때문에 즐거운 비명"

이날 최 회장은 AI 가속기 시장을 리드하는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빅테크들이 AI가속기 칩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엔비디아의 GPU가 압도적, 독보적 위치"라고 평가하며 그 이유로 "칩을 잘 만들기도 하지만 매년 새롭게 더 좋은 버전 칩을 계속 내놓고 있어 후발주자들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버전 칩은 블랙웰 200까지 나와 있는데 이렇게 GPU가 나올 때마나 더 많은 HBM을 요구해 하이닉스가 바빠진다"면서 "즐거운 비명이지만 제대로 개발을 적시에 해내고 양산, 수율을 맞추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 회장은 젠슨 황 대표 와의 일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젠슨 황은 진짜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빨리빨리' 같이 스피드를 강조해 좀 한국사람 같은 면모가 있다"면서 "지난번에는 공급 약속을 이미 끝낸 HBM4를 6개월 더 당겨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솔직히 젠슨 황과 미팅을 더 하기가 두려울 정도"라면서도 "그의 리더십 덕분에 엔비디아가 최고의 AI 칩 회사가 됐고 모두 그 스피드 정신 덕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웨이저자 TSMC CEO가 SK AI 서밋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 사진=황재희 기자
웨이저자 TSMC CEO가 SK AI 서밋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 사진=황재희 기자

TSMC, 엔비디아 CEO들 참석 대신 축하영상 

최 회장은 이날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탁월한 공정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SK와 엔비디아, TSMC가 상호 긴밀히 협력해 AI 발전 위한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TSMC는 항상 파트너를 존중하는데 상대가 원하는 걸 파악하고 적시에 딜리버리하는 파운드리 업 자체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 정신이 고객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의 기조연설 중간에는 SK AI 서밋 행사 축하를 위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이 보내온 짧은 영상도 소개됐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영상에서 "SK하이닉스는 HBM을 통해 AI의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SK와 함께 AI 미래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 정신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HBM에서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은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라며 "앞으로의 AI발전을 위해선 더 많은 HBM이 필요한 만큼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의 넷제로 계획 등에 많은 영감을 준 것으로 소개된 사티아 나델라 MS회장도 영상으로 SK와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사티아 회장은 "SK와 MS의 파트너십은 중요하고 (SK가 가진) 통신,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AI 생태계 비전이 저희와 일치한다"며 "HBM 을 우리의 데이터센터에 들여오는 것부터 협력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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