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과 동행하기로 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26명을 선발하면서 밝힌 배경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승점 10)로 순항 중인 한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키워드는 줄곧 ‘안정’과 ‘미래’였다.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과 동행하기로 했다”고 힘주었다. 손흥민(32·토트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선발해 큰 틀을 유지하면서 김경민(33·광주), 이태석(22·포항), 김봉수(25·김천), 이현주(21·하노버) 등 4명의 선수를 최초 발탁해 미래를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측면 공격수 이현주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팀을 거친 그는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2군 팀으로 이적했고, 지난 6월 독일 2부 하노버 96으로 임대 이적해 독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하노버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홍 감독은 “이현주의 경기를 꾸준히 관찰했다. 점점 출전 시간도 늘었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라며 “이현주는 많은 공격 시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밀집 수비로 나선 상대를 고려했을 때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이태석이 처음 부름을 받았다. FC서울 유소년 팀을 거쳐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태석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항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에선 측면 수비수를 소화했으나, 포항 이적 후 측면 공격수로도 출전 중이다. 홍 감독은 “이태석이 이적하면서 다른 포지션을 뛰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2일 서울전에서 수비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 관찰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의 활용 방안도 함께 전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는 56분간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 2경기를 더 치르고 돌아온다. 대표팀은 그의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느냐에 따라 활용 방안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손흥민과 통화했다. 본인의 대표팀 합류 의지는 이해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 대표팀 선발 명단(26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민(대전)
수비수 :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이태석(포항) 황문기, 이기혁(이상 강원)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봉수(김천)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배준호(스토크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유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공격수 :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