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수로 김치냉장고서 나온 부친 시신… '1년 2개월' 만에 부검

아들에 의해 1년 2개월 동안 김치냉장고에 갇혀있던 부친의 시신이 부검 절차에 들어간다. /사진=뉴시스

아들에 의해 1년 넘게 김치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부친의 시신이 부검 절차를 밟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일 40대 아들 A씨의 자수를 통해 확보한 아버지 B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

경찰은 A씨를 시체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 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B씨의 거주지를 찾았다 그가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고 김치냉장고에 냉동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와 시신을 보관한 사실을 자백하면서 B씨의 시신은 1년 2개월여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친인척들은 올해 B씨가 실종됐다고 신고를 진행했다.

경찰은 "A씨가 재산 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친인척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자수하면서 나름의 동기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진술뿐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