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라인노조 출범...“클릭 한 번에 누구나 활동 가능”

국내 최초 온라인노조 출범...“클릭 한 번에 누구나 활동 가능”

투데이신문 2024-11-04 13: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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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온라인회의(zoom)를 통해 온라인노조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br>
지난 3일 온라인회의(zoom)를 통해 온라인노조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누구나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온라인노조가 설립됐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직장갑질119온라인노조(이하 온라인노조)는 지난달 28일 노조 설립 신고 이후 31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신고증’을 발부받아 실질적인 노조 지위를 획득했다.

온라인노조는 노조 지위 획득 이후 지난 3일 오후 5시에 온라인회의를 통해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온라인노조 조합원과 직장갑질119 스탭 150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노조 산하에는 사회복지지부와 한국어교원지부가 설치됐고, 앞으로 병의원과 IT 등 업종을 추가해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다수가 기업별 노조인 한국에서 기업이 아닌 업종과 개인을 조합원으로 둔 초기업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직장갑질119는 2017년 출범 이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개정을 필두로 ▲공휴일 ▲유급휴일 ▲임금명세서 의무화 ▲상병수당 등 법·제도 개선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조를 만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2022년 말 기준 한국의 노조 가입률은 13.1%로 OECD 최하위권으로, 특히 100인 미만(▲30~99명 1.3% ▲30명 미만 0.1%) 사업장은 사실상 무노조 상태다.

이에 ‘업종별 노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직장갑질119는 출범 7년 만에 누구나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노조를 설립했다.

[사진 제공=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누리집 갈무리]
[사진 제공=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누리집 갈무리]

온라인노조에서 노조 활동은 주로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퇴사했거나 구직 중인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노동상담, 노동교육, 노동소식과 법률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24시간 내 상담도 진행한다.

출범 이후 온라인노조는 설문조사와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모든 직장에 공통되고 대중성 높은 직장 개선 의제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업종인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직장갑질119 박성우 온라인노조 위원장은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현실에서 온라인노조는 익명으로도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다”면서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노조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이 존중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노조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노조 설립 총회를 열어 노조 규약을 제정하고 임원과 대의원을 선출했다. 온라인노조 초대 위원장은 직장갑질119 박성우 노무사이며 사무처장은 직장갑질119 장종수 노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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