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美대선 D-1, 7개 경합주가 당선자 좌우.. 최종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4곳 승리 가능성

[이슈] 美대선 D-1, 7개 경합주가 당선자 좌우.. 최종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4곳 승리 가능성

폴리뉴스 2024-11-04 12:58:52 신고

5일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사진=AP=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이 출렁이자 대선 후보가 중도에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의 암살 위협에 노출되는 등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극적인 순간을 여러차례 맞았다.

양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이지만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1%p 차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재검표와 소송전 등 선거불복으로 인해 미 정치권이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합주 7곳 가운데 해리스 4곳, 트럼프 1곳 우위.. 2곳은 동률

미 대선은 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특정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때문에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미 승패가 결정되어 있다. 현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226명,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곳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이른바 경합주 7곳이 될 전망이다.

7개 경합주 가운데 해리스 측은 펜실베이니아(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북부 3개 주를 모두 가져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Blue Wall)로 불리지만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되찾아 오며 당선됐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는 팽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49%)가 트럼프(47%)를 2%p 차로 앞섰다.

나머지 4개 경합주는 일조량이 많은 '선벨트'(Sun Belt)에 속한 남부의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서부의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 트럼프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의 선전이 펼쳐지고 있다.

해리스는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트럼프를 3%p 앞섰다. 또, 노스캐롤라이나(48%)와 조지아(48%)에서는 각각 1%p 차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만 49%로 해리스(45%)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교체에 암살 시도까지.. 극적 순간 반복되며 초접전 양상

이번 대선은 후보 교체와 후보를 대상으로 한 암살 시도까지 더해지며 반전과 극적 상황의 연속이었다.

올해 6월 말 이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권 재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리턴 매치'이자 역대 최고령 후보간 대결 구도였다.

하지만 지난 6월 CNN 주최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에서는 '후보교체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동안 버티는 사이 트럼프와 여론조사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를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죽음을 극복한 영웅의 서사를 선사했고, 이어진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의 '대관식'처럼 치러졌다.

그러자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교체론이 더욱 강하게 불었고,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7월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지난 9월 처음이자 마지막인 TV 토론에 나서며 정면 승부를 벌였다. 여기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에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를 계속해서 발생시키자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랍계 미국인들이 해리스에게 등을 돌리게 됐고, 해리스의 상승세에도 발목이 잡혔다. 이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역대급 초박빙 접전을 이어왔다.

사전투표 7천만명 넘어.. 우편투표 개표·집계에 최장 13일 걸려

재검표·소송전에 폭력사태 우려.. 트럼프, 벌써 '선거사기' 주장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는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전투표 가운에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자는 지난 1일 기준 7천5만명으로 3천746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천259만명이 우편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편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다수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는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즉, 애리조나주의 결과가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될 경우 선거가 끝나고 2주가 지나야 당선자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고,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승패가 결정되더라도 지난 대선 때처럼 대선 후보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선은 오는 5일 투표 뒤 주별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하고, 12월 17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위의 선거 결과 인준을 거쳐 1월 20일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게 된다. 

즉,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재검표를 요구하거나 선거 공정성 또는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전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트럼프는 지난 6월 TV 토론에서 '조건부'로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시 그는 '공정하고 법적이며 좋은 선거'일 때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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