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캡처ㅣ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식 SNS
2024시즌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챔피언 트로피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돌아갔다.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6차전에서 11-2로 이겨 4승2패로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요코하마의 우승은 정규시즌 센트럴리그 3위이자, 역대 최저 승률(0.507・71승3무69패) 팀의 반란으로 큰 화제를 모은다. 정규시즌 3위의 우승은 2010년 지바 롯데 마린스 이후 처음이다. 요코하마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3전2선승제)에서 센트럴리그 2위 한신 타이거즈,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에서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격파했다.
일본시리즈 상대 소프트뱅크는 한신, 요미우리를 뛰어넘는 강팀으로 꼽혔다. 정규시즌 최고 승률(0.650·91승3무49패)로 퍼시픽리그 1위에 올랐고, 니혼햄 파이터스와 파이널 스테이지도 전승으로 통과했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갖춘 데다, 체력 부담도 적었던 만큼 요코하마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센트럴리그 최강의 타선을 제외하면, 요코하마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무기가 없었다.
예상대로 요코하마는 안방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그러나 에이스 아즈마 가쓰키를 앞세운 3차전(4-1 승)을 시작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4차전(5-0)과 5차전(7-0)은 완봉승이었다. 3~5차전 선발투수 아즈마~앤서니 케이~안드레 잭슨이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약점으로 꼽힌 불펜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우천으로 하루 순연된 3일 6차전에선 정규시즌 내내 부진했던 쓰쓰고 요시토모가 결승 홈런을 치는 등 팬들의 ‘낭만’까지 챙기며 활짝 웃었다. 전성기였던 1998년 선수로, 올해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최고의 팬들 덕분에 우승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5연속경기(2~6차전) 타점을 비롯해 9타점을 뽑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구와하라 마사유키 역시 반전의 사나이였다. 정규시즌 106경기에서 타율 0.270, 5홈런, 24타점에 그쳤지만, 일본시리즈에서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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