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북한강 시신훼손' 용의자는 육군 중령...피해자는 동료였다

화천 토막살인. 경찰 살인 사건(사진=픽사베이 제공)

[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는 30대 후반 현역 육군 중령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청 형사기동대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경기도 과천 한 군부대 주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임기제 군무원 B(33)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둘은 부대 내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시신을 차량에 둔 채 부대로 복귀했으며 퇴근 후 퇴오후 9시 인근 공사현장으로 이동, B씨의 사체를 훼손했다. 

A씨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9시 40분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에서 B씨의 훼손한 시신을 유기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대교 하류 300m 지점에서 다리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지문 감식과 DNA대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3일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를 배회 중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