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반도체 사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구조조정 및 희망 퇴직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대규모 감원설에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반도체 부문인 DS사업부가 지난달부터 일부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파운드리 부문에서만 최대 30% 감원을 목표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단행될 것이란 구체적인 정보까지 흘러 나고 있다.
회사가 검토 중인 희망퇴직 방안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주로 15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10년 차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조건은 퇴직금과 4개월치 급여 3억8천만 원 등 약 4억 원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둔 고연차 부장급 직원이 대상이지만 특히 실적이 저조한 8인치 파운드리 제조부문에서 최대 30%까지 감원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부문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의 희망퇴직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외신을 통해 삼성이 일부 사업부문 해외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30%까지 감원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상태여서 국내 사업부문 역시 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는 전 세계 자회사에 연말까지 영업 및 마케팅 직원 약 15%, 행정 직원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업부문은 현재 평택2(P2), 3(P3)의 4나노, 5나노, 7나노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라인의 30% 이상을 폐쇄했으며, 연말까지는 셧다운을 약 50%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부문의 인력을 감원하거나 만약 감원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부문으로의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달 지난 31일 연결 기준 매출 79조1천억 원, 영업이익 9조1,800억 원 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전망치는매출 80조9,002억 원, 영업이익 10조7,71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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